[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해외 제목 번역이 어떻게 번역됐을까에 대한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7bab03c96bf99.jpg)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방언으로 '정말 수고했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폭싹 속았수다'가 각국에서 어떻게 번역됐는지를 다룬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영어권에서는 이 제목을 'When Life Gives You Tamgerines'로 번역했다. 이는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삶이 신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미국 철학자 엘버트 허버드가 남긴 명언을 변형한 표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양에서 익숙한 레몬 대신 제주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귤을 반영하기 위해 이렇게 번역했다는 해석도 덧붙여졌다.
스페인어권도 'Si la vida te da mandarinas...(만약 삶이 네게 귤을 준다면)'라고 번역해 영어권과 유사한 느낌을 주면서, '...'을 넣어 이어질 스토리를 상상하게 했다.
일본에서는 원어의 뜻을 그대로 살려 'おつかれさま(수고)'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일본어로 'おつかれさま'는 'おつかれさまです(수고했습니다)'의 보통형(반말) 표현으로,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혹은 친구 사이에서 자주 사용된다. 간단히 'おつかれ'로 줄여 쓰는 경우도 많다.
대만에서는 '苦盡柑來遇見你'라고 번역했으며, 이는 '고생 끝에 너를 만난'다는 뜻이다. 흔히 아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뜻의 '고진감래(苦盡甘來)'에는 '달 감(甘)' 자가 쓰이는데, 변형된 제목에선 '귤 감(柑)' 자가 사용됐다.
이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La vie portera ses fruits(인생은 열매(과일)를 맺는다)', 태국은 'ยิ้มไว้เมื่อส้มไม่หวาน(귤이 달지 않은 날에도 웃자)'라는 의미로 번역해 귤의 느낌은 살리면서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으내려 했다.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b1abe34ae9bad.jpg)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애순과 관식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아이유가 애순을, 박보검이 관식을 맡았다. 이와 함께 문소리·박해준·염혜란·김용림·오정세 등이 함께했다.
이 작품은 '동백꽃 필 무렵(2019)' '쌈, 마이웨이(2017)' 등을 쓴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나의 아저씨(2018)' '시그널(2016)' '미생(2014)'의 김원석 PD가 연출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된 첫 주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4위에 올랐다. 특히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페루, 볼리비아를 포함한 총 24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국내를 넘은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5b64e857a34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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