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하은진 서울의대 교수 "의대생 비난 아닌 '비판'…침묵할 수 없었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의대생 복귀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하은진 서울의대 중환자의학과 교수가 19일 "의대생에 대한 비난이 아닌 비판"이라며 "전체주의적이고 민주사회의 규범을 위배하는 행위들을 서슴지 않고 하는 모습에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은진 서울의대 중환자의학과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우리의 현주소: 의료시스템 수행지표의 팩트 검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은진 서울의대 중환자의학과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우리의 현주소: 의료시스템 수행지표의 팩트 검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셨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하 교수와 강희경·오주환·한세원 서울의대 교수는 성명을 내고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로드맵도, 설득력 있는 대안도 없이 1년을 보냈다"며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전공의를 비판한 바 있다.

하 교수는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복귀자들을) 동료가 아니라고 표현한다든지, 현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것들 등은 범죄 행위"라며 "목표가 정당하다고 해서 모든 행위가 정당한 것처럼 굴고 있어 그 부분을 문제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판한다고 해서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애정이 있기 때문에 비판한 걸 수도 있다"며 "메디스태프(의사 커뮤니티), 박단 부회장(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등은 끔찍했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제자들도 솔직히 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은진 서울의대 중환자의학과 교수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우리의 현주소: 의료시스템 수행지표의 팩트 검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료소비자·공급자 공동행동'이 연 '우리의 현주소: 의료시스템 수행지표의 팩트 검토'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하은진 서울의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 전공의를 비판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증원 방침에 동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한 번도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에 동조하거나 동의한 적이 없다"며 "(증원 문제는) 여전히 비판적이지만, 의료개혁 중 '필수의료패키지'의 상당 부분은 핵심 중증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역이기에 모든 걸 다 나쁘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박단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서는 "'응급구조사나 간호사님께 배운다'고 한 내용을 교수들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왜곡해 꼬투리를 잡았다"며 "제 문장력의 문제일 수 있지만 그 얘기는 사실 '의사도 타 직역에게 배운다'는 의미고 그들 저에게 훌륭한 동료이고 스승이라는 의미였다"고 반박했다.

의정갈등 해결과 관련해서는 "도대체 이놈의 숫자를 잘못 던지는 바람에 숫자에만 매몰돼서 시스템 개혁은 완전히 묻혔다. 환자들도, 국민도 1년간 피해를 보지 않았느냐"며 "지속 가능하고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정부, 의료계, 의료 소비자 등이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만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몽플뢰르 컨퍼런스(인종갈등 해결을 위한 토론)'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단 위원장은 17일 페이스북에서 하 교수 등을 향해 전공의, 의대생 착취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하은진 서울의대 교수 "의대생 비난 아닌 '비판'…침묵할 수 없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