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라고 표현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민주당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023년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d9188462ae548b.jpg)
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이 나를 고발했다고 들었다"면서 "이는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 어디서 '인간성' 논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먼저, 이 대표는 최상목 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협박한 것부터 사과하라"면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일반 국민에게 최 대행을 체포하라고 요구하냐. 그럴 권한도 없으면서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답다"고 비꼬았다.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선 "이 대표가 먼저 AI 토론을 제안한 것에는 침묵하면서, 갑자기 외국 학자를 초청해 토론하겠다고 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지난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안 의원은 "시간과 장소는 모두 이 대표에게 맞추겠다. 국민께 거짓말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임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이는 정말 비겁한 행위다. 이 대표가 스스로 한 발언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과연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2023년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9a9e3ae35736b0.jpg)
앞서 전날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국힘 등에 인공지능(AI) 공개토론을 제안한 뒤 세계적 석학인 유발 하라리와 대담하는 것을 두고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해 쓰러진 것을 조롱했다며 반발했다. 또, 안 의원이 피해 심각성을 알 만한 의사 면허 소지자임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안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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