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0757e4fe18850.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당에선 "민주당의 폭주가 정점에 다다랐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에게 전날(19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통보를 했지만, 결국 임명하지 않았다"며 "헌법 위배 사항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다수 의원이 탄핵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표출했고, 이에 따라 최종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한 바 있다"며 "지도부는 최 권한대행 관련해 헌법 위배 사항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탄핵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이 최 권한대행 탄핵에 동의하는가'라는 질의에는 "동의를 안 하겠나"며 "우 의장이 최 권한대행 권한쟁의심판을 직접 신청했고, 만장일치 위헌이라는 결과도 얻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헌 상태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서 우 의장도 동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절차와 시기는 좀 더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이 또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비판을 쏟아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무려 30번째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완전히 망가뜨리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의 탄핵 시도 배경에 대해 "온갖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내란몰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자신들이 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마 후보자를 넣어 어떻게든 판을 바꿔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은 소용 없다"며 "마 후보자 임명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 협박을 함으로써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은 없어졌다"며 "수십 년간 공직에 몸담은 최 권한대행이 '탄핵 안 당하려고 굴복했다'는 불명예를 감수할 리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을 우습게 알지 마라"며 "민주당이 국회에서 온갖 수모를 다 줘도, 국민을 위해 이를 악물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아부하느라 선명성만 강조하다 보니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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