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의 고통을 고려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의 고통을 고려한 수사를 당부했다. [사진=박지현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bfb7ffb78a27d5.jpg)
박 전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장제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피해자 측은 호텔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 피해자의 신체와 속옷에서 검출된 남성 유전자형 분석 결과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서를 증거로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증명하려 했지만, 가해자는 죽음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했다"고 꼬집었다.
"가해자가 사망했다고 해서 수사가 중단된다면, 피해자는 이 고통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냐"고 반문한 그는 "가해자가 떠났다고 피해자의 상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깊은 절망과 좌절이 남을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설령 가해자가 사망했더라도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불기소 이후에는 어떤 수사 내용이 있었는지 피해자께 상세한 내용을 전달하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법적 안전망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권 내 권력형 성범죄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 우리는 매번 '대체 왜 이런 일이 또 벌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력에 눌려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피해자가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며 "이 끈질긴 (악순환의) 고리를 우리는 언제쯤 끊어낼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피해자분께서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부디 혼자라고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많은 분이 피해자의 용기에 응답하고 있고, 함께 싸우고 있다. 부디 끝까지 버텨주시길 바란다.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의 고통을 고려한 수사를 당부했다. [사진=박지현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e87cf4f23383ad.jpg)
앞서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5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좌관이 해당 오피스텔을 찾았다 장 전 의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장 전 의원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 가족과 지인들을 향한 말이 담겨 있었지만, 최근 성폭행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에서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전 비서 측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이를 취소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