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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급해요" 고속버스 세운 승객…휴게소서 내려 도망간 이유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화장실이 급하다는 이유로 고속버스를 세운 승객이 그대로 집에 가다가 붙잡힌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일 고속버스 기사 A씨가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사건은 경기도 안성에서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던 고속버스에서 발생했다.

A씨에 따르면 이 구간은 소요시간이 1시간 15분 정도여서 휴게소에 들르지 않지만, 신갈분기점 인근에서 중년 남성 B씨가 다가와 급히 화장실을 가야 한다며 버스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너무 급해서 참을 수 없다.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호소했고, 고민하던 A씨는 어쩔 수 없이 승객의 요청에 따라 가까운 죽전휴게소에 버스를 세웠다.

그러나 화장실에 간다던 승객은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화장실에서 나오던 B씨는 고속버스가 세워진 곳이 아닌 다른 쪽으로 향했다.

이에 A씨가 "아저씨! 아저씨!"라고 부르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자, B씨는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때 A씨는 "이 사람이 도망치는 거구나"라는 직감이 들어 전력으로 뒤를 쫓았다고 한다.

결국 B씨를 붙잡은 A씨는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B씨는 "아니, 안 오면 그냥 가시지"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또 "집이 근처라 화장실 다녀오고 집으로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서울까지 갔다 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서 내려달라고 하면 안 된다고 할 것 같아 화장실이 급하다고 했다"고 변명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A씨는 B씨를 버스로 데리고 온 후 "당신 때문에 승객 9명이 15분째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B씨는 "죄송하다"며 버스에 탑승했다.

A씨는 이 같은 일을 처음 겪어 회사에 문의했지만, 특별한 대응 방안은 없었다고 한다. 다음 운행까지 A씨의 휴식 시간은 애초 1시간 30분이었지만, B씨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면서 A씨는 1시간밖에 쉬지 못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한 사람 때문에 다른 승객들 피해를 입었고, 엄밀하게 따지면 버스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도 볼 수 있다"며 "문제 삼으면 법적 처벌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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