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3080ff19b971c.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대선일이 오는 6월 3일로 유력하게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일단 별도 지도부 교체 없이 대선 채비에 나서기로 했다. 당은 내일(7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추인한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곧 대선 일정이 시작돼 내일 아침 비대위에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추인·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은 선관위 구성 이후 경선 일정과 규칙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상현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 파면에 따른 책임을 지고 현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의총에서) 일부 그런 의견을 낸 분들도 있다"며 "(그러나) 의원들 전체 의견이 수렴이 됐고, 현 지도부가 앞으로 남은 대선 일정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해달라는 의미에서 박수로 재신임을 추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일단 대선 앞 윤 전 대통령과의 '인위적 거리두기'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별다른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 제명 여부'에 대해서도 "의총장에서 그런 의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본인 지지세력인 국민변호인단에 격려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야권으로부터 '극우 선동'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현직 대통령이나, 전직 대통령이나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그런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등을 중심으로 김상욱 의원 등 탄핵 찬성파에 대한 징계 요구가 빗발치는 것에 대해선 "의총에서 징계까지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일부 (찬탄파들이) 당론에 배치되는 것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어떻게 할지도) 지도부에 일임하는 것으로 의원들의 중론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 앞서 국민의힘 3선 의원과 4선 이상 의원들도 각각 회동하고, 조기 대선 국면 당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중진들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대선 무공천' 주장과 선을 긋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현 지도부 체제로 대선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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