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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파트너들과 美에 700조원 규모 AI 인프라 구축 계획"


AI반도체와 AI슈퍼컴 등 AI에 필요한 HW 美서 생산 목적
AMD도 미국 내에서 최첨단 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혀
차세대 에픽 프로세스 '베니스' TSMC 美 공장서 생산
트럼프 관세 영향...한국 메모리 기업들 선택도 주목돼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미국 현지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슈퍼컴퓨터까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를 재차 예고한데 이어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와 장비에 대한 공급망 조사 실태조상 돌입하자 빅테크 기업들이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향후 4년간 파트너사들과 미국에서 최대 5000억 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게재했다.

AI 칩 제조뿐만 아니라 AI 슈퍼컴퓨터 등 AI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일체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한 100만 평방피트(9만3000㎡) 이상의 제조 공간을 확보했고, 최신 AI 칩 '블랙웰'을 이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자리한 대만 TSMC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또 다른 파트너인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텍사스주에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약 12~15개월 안에 대량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칩부터 슈퍼컴퓨터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첫 사례라고 엔비디아는 강조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AI 칩과 슈퍼컴퓨터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대표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꼽히는 AMD도 이날 미국 내에서 최첨단 칩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AMD는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인 코드명 '베니스'를 TSMC의 애리조나 공장 내 2나노미터(㎚) 공정 기술 기반으로 생산한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베니스는 AMD의 데이터센터 중앙처리장치(CPU) 로드맵 가운데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리사수 AMD CEO는 "이번에 TSMC의 N2 공정과 애리조나 팹21의 주요 하이퍼포먼스컴퓨팅(HPC) 고객이 된 것은 AMD가 최첨단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컴퓨팅을 실현하는 데 있어 TSMC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리사수 AMD CEO. [사진=AMD ]

엔비디아와 AMD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데 주목된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오랜 TSMC의 고객으로 첨단 반도체를 대만에서 생산, 패키징하는 공급망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TSMC가 애리조나 공장 투자를 결정하기 전인 2021년까지만해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자리한 삼성전자 공장에서 생산하는 20~40나노대 제품이 유일했다.

하지만 TSMC 애리조나 공장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며 현지에서 4나노 칩 생산도 가능한 상황이다.

웨이 저자 TSMC 회장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 기자회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강자'인 한국 기업들의 선택도 주목된다. 엔비디아의 AI 칩, AMD의 CPU에 모두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에 관련 공장이 없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산 메모리 칩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뉴욕주에 메모리 공장을 짓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일 반도체, 스마트폰, 컴퓨터 등 IT 제품과 부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면제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반도체와 스마트폰 대상 품목별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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