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아이플라이텍이 중국 화웨이의 AI 칩만 사용해 자사 추론 AI 모델 '싱훠 X1'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2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싱훠 X1'가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후 전반적인 성능에서 미국 오픈AI의 o1 및 중국 딥시크의 R1에 버금갔다고 발표했다.
아이플라이텍은 '싱훠 X1'에 대해 "자급자족 거대언어모델"이라고 표현했다.
![아이플라이텍이 22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추론 AI 모델인 '싱훠 X1'이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후 전반적인 성능에서 오픈AI o1·딥시크 R1에 버금같다고 밝혔다. [사진=아이플라이텍]](https://image.inews24.com/v1/d45508211d5f9a.jpg)
아이플라이텍은 지난해 6월 화웨이와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후 양사는 지난 1월부터 중국산 칩의 약점으로 알려진 상호연결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류칭펑 아이플라이텍 회장은 "화웨이의 어센드 910B AI 칩의 성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엔비디아 칩의 20%에 불과했지만, 양사가 공동으로 80%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중국의 컴퓨팅 파워 칩 사용에 대한 미국의 규제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국영 기업과 핵심 산업은 자립적이고 통제 가능한 LLM에 점점 더 가치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엔비디아 칩에 접근하는 것이 완전히 차단된다면, 국내 인프라로 LLM을 구축하기 위한 아이플라이텍의 노력은 중국에 중요한 안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훠 X1의 업그레이드 발표는 최근 미국이 엔비디아의 'H20' 칩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전증시 상장사인 아이플라이텍은 지난해 매출이 233억4천만위안(약 4조5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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