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국내 재계 총수들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주요 기업 총수 혹은 회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달라는 정 회장의 요청이 성사된 것이다. 단독 대면으로 주로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관심은 누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참석하냐다. 현재로서는 10대 그룹이 면담 목록에 오를 전망인데, 다양한 분야의 총수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다.
대미 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미국과의 인공지능 사업 협력을 희망하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의 명단도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상 주선자 역할을 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일정을 대부분 함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 이들 총수 중 일부는 해외 출장 일정 등을 고려하며 최종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외국 정·관계 인사를 만나기 위해서는 백악관과 협의해야 하는데, 관련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은 전날 한미 간 첫 '2+2 통상 협의' 결과와도 맞물려 관심이 크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통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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