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潘, 바른정당 도움 필요하면 입당해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을 강하게 요청했다. 제3지대에 대해서는 '당 대 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반기문 전 총장이 들어와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정당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며 "당내에 있는 몇몇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와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같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지원 요청을 받은 오세훈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이전에 의논했을 때 도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는 나왔지만 이제는 창당을 했고 최고위원이 됐기 때문에 움직이는데는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제는 창당을 한 입장이기 때문에 진정 바른정당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반 전 총장이 입당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3지대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당 대 당이라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며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이 같다면 당당하게 들어와서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반 전 총장이 들어오기 전보다 들어오고 나서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부분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결단을 못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속하게 결단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압박했다.

그는 "다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87년 체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로 공감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개헌이라는 고리를 갖고 연대하자고 했을 때는 다시 생각해야 하지만 단순하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 공학적인 접근에서의 연대 부분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세계 모든 정당의 트렌드가 이념에서는 분명하지만 정책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실용적으로 나가고 있다. 그런 개념의 말씀을 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대선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출마해서는 안된다"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런 황 권한대행을 자꾸 그런 쪽으로 흔들거나 유도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