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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아마존의 같은듯 다른 스마트홈 전략


폐쇄형과 개방형의 싸움, 보안성과 확장성으로 승부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애플이 지난 2014년 가을 iOS8과 함께 홈킷 플랫폼을 공개하고 2년에 걸쳐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홈킷은 엄격한 요구조건으로 생태계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2015년 여름 알렉사 기반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출시하고 뒤늦게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마존 에코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호환용 제품들이 나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제휴사 개발자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아마존과 폐쇄적인 애플의 스마트홈 개발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보안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홈킷 플랫폼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은 홈킷 제품을 제작하려면 2달러의 홈킷 특수칩과 특별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칩을 사용해야 한다.

◆아마존, 스마트홈 시장서 애플 위협

홈킷 제품은 애플의 엄격한 인증절차를 거친 공장에서만 생산할 수 있으며 다양한 테스트로 애플의 홈킷 인증제품이 나오려면 3~5개월이 걸린다.

반면 아마존 스마트홈 기기는 훨씬 더 단순해 며칠이면 알렉사 인증과정을 끝낼 수 있다. 스마트홈 업체들은 아마존에 필요한 코드만 보내면 인증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아마존은 애플과 달리 특화된 칩이나 검증된 설비, 특별한 관리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알렉사 인증제품은 10일이면 인증 테스트를 마무리할 수 있다.

애플 홈킷은 까다로운 인증절차로 호환용 제품이 많지 않다. 대신 홈킷 제품은 아마존 알렉사 제품보다 보안성이 뛰어나고 단시간내 설정을 끝낼 수 있다.

반면 아마존은 보안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아마존은 애플과 달리 외부 개발자의 제품에서 보안을 보증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 부분에 민감한 기능은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홈킷 기기 제조사들 대부분은 애플의 폐쇄형 정책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 정책으로 홈킷 기기 제품은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하고 보안성이 뛰어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은 단순한 인증절차덕에 애플보다 뒤늦게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했으나 알렉사 호환 장비가 250개를 넘어서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 인증 스마트홈 기기는 100개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애플은 스마트 스피커 에코의 큰 인기에 이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시리를 내장한 스마트 스피커로 스마트홈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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