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모비스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HEV)' 자동차에 적용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컨버터 통합형 48V 배터리시스템'은 기존에 컨버터와 배터리시스템 2개 부품으로 각각 분리 적용해야 했던 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경량화, 소형화 추세에 맞춰 무게와 부피는 물론 원가절감과 함께 냉각효율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에 더한 부가적인 부품들이 많아 통합을 통한 설계 공간 확보와 무게 절감이 중요하다.
또 컨버터와 배터리시스템에 필요한 두 제어보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의 발열과 전자파 간섭 등 기술적인 난제들이 많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극복하고 유럽의 배터리 관련 안전성 규격인 'ECE R100'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컨버터 통합형 배터리시스템 외에도 48V 사양의 구동부품인 인버터 통합형 시동발전기와 MDPS(전동식 조향장치), iMEB(전동식 회생제동장치), 전동식 컴프레서 등 48V 사양에 맞는 전장부품 기술도 개발에 성공, 지속적인 시험을 통한 성능검증 단계에 있다.
현재 '48V 마일드HEV'는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일부 차량에만 적용되는 등 초기 수준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아직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만큼 핵심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친환경설계실장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단기간에 큰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핵심기술들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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