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국민의당 지도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에 대공세를 펼치며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씨가 2007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한 뒤 실제 근무하지도 않았으면서 월급을 타갔는데, 이는 등교도 안하고 학점을 받은 정유라 사건과 똑같다"며 "사법처리를 받은 최순실을 상기시키며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이 20여 가지"라며 "문 후보 측은 이제 11일만 버티면 된다는 식인데, 국민의당은 사활을 걸고 끝까지 따라가 문 씨의 특혜 채용 비리를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문 씨가 2007년 1월8일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하자마자 상급기관인 노동부 종합직업체험관 설립추진기획단으로 파견발령을 받았는데 정작 파견대상 부서에는 문 씨가 파견된 사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 씨가 입사하기 전부터 일부 직원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낙하산으로 온다는 소문을 알고 있을 정도였다"며 "문 씨의 입사로 계약직 14명을 해고한 뒤 사회공론화를 막기 위해 비밀 각서를 쓰고 재계약 시킨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후보는 사퇴는 물론이고 수십만 취업준비생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특권과 반칙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입만 열면 이야기했으면서 자기 자식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가보다"라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2의 탄핵 대통령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열 것을 촉구하고, 공기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당 지도부는 당초 의원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유세와 선거지원 활동을 하고 있어서 이날 산대위원장 전원 명의의 기자회견으로 대신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며 공무원시험 준비생 등에게 문 후보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은 다음주 문 씨를 사기·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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