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에쓰오일(S-OIL)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천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천409억원 보다 81.7%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4조6천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1천984억원보다 11.1% 증가했다. 다만 1분기 5조2천2억원보다는 10.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4천436억원에서 669억원으로 84.9%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에쓰오일 측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과 래깅효과(원유를 수입, 정제해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 효과), 석유화학부문의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들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에 대해서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 정기보수가 진행된 석유화학설비(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가동률 축소로 인한 것"이라며 "하반기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공장 내 모든 공정이 최적 수준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비정유부문에서 20.9%(2천22억원)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정유 부문의 영업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정유 부문에서는 -2.3%(849억원)의 손실을 봤다. 매출액 비중은 정유부문 79.3%, 비정유부문 20.7%(석유화학 12.0%, 윤활기유 8.7%)였다.
정유부문에서는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정제마진은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500억원)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손실을 봤다.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 하락,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27.3%)과 영업이익(-47.8%)이 함께 감소했다.
반면 윤활기유부문은 주요 공급사의 정기 보수로 인한 공급 제한과 계절적 수요 강세로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1천294억원(영업이익률 31.9%)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측은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측은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진정되고 석유제품의 견고한 수요 증가에 따른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 제거도 하반기 반등을 예측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고한 수요 증가가 지속돼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 신규 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방산업인 아시아지역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 수요로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윤활기유부문은 2분기에 확대된 윤활기유 마진이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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