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 스토어 '육스' 신세계몰 통해 韓 상륙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신세계몰이 세계 최대 명품 온라인 스토어 '육스(YOOX)'를 품고 국내 해외직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육스)는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펜디, 발렌티노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전 세계 180여개국, 300만명 이상의 활동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약 2조 유로의 매출을 올렸고 2010년에는 한국어 서비스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내 해외직구족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몰은 오는 7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육스를 숍인숍 형태의 전문관으로 입점시켜 해외직구 수요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직구 시 소비자들이 염려하는 긴 배송기간, 복잡한 반품진행, 간편결제 서비스 부재 등을 일거에 해결하고 무료배송까지 내걸었다.

신세계몰은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열흘 가까이 소요되는 기존 배송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홍콩에 신세계몰 전용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세계 최대 물류회사 UPS와의 제휴를 통해 4일 이내의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해외직구 시 불편했던 반품·상품정보 제공서비스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그동안 이메일 중심으로 진행됐던 육스의 반품·상품정보 서비스를 신세계몰 고객서비스 센터의 1:1 문의, 전화 등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반품 진행 시 관세사와 별도로 통화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UPS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별도의 연락 없이 환급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더해 신세계몰 육스 전문관은 신세계몰 쿠폰행사와 카드사 별 혜택도 제공하는 등 기존 해외직구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국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몰은 이미 지난 2015년 10월 해외 직구 전문관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 중이다. 해외직구 전문관은 해마다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으며 올 상반기 역시 전년 대비 6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집계에서도 국내 해외직구 시장은 여전히 밝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 구매액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의류·패션의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과거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집중되던 가전·IT(11%) 수요를 훨씬 앞서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소비자가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대형행사만 기다리지 않고 랄프로렌, 이베이, 육스닷컴 등 브랜드 온라인몰과 오픈마켓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해외직구 쇼핑이 '일상화'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몰 영업담당 김예철 상무는 "해외직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온라인 스토어 육스와 손잡게 됐다"며 "국내 해외직구족이 선호하는 패션·의류 브랜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인테리어 생활용품, 가전, 가구, 등 상품확대를 통해 차별화 된 콘텐츠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