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V30'를 공개했다.
LG전자가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V3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달 1일 개막하는 IFA 2017에서 전시되며, 9월21일 국내 출시된다.
지난 상반기 출시된 G6의 판매량이 업계의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V30가 LG전자 MC사업본부를 '9분기 연속 적자'의 수렁에서 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V30의 주요 특징은 ▲1천600만화소(F1.6)·1천300만화소(F1.9) 듀얼카메라 ▲고해상도 오디오 재생 기능 ▲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으로 요약된다.
◆F1.6 렌즈 "일상을 영화로"
LG전자에 따르면 V30 후면카메라는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표준렌즈를 탑재했다. 이 렌즈는 조리갯값이 F1.6에 달한다. 이는 조리갯값이 F1.8인 전작 V20 대비 빛을 25% 더 많이 받아들인다.
LG전자는 조리갯값 F1.6을 구현하기 위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개의 렌즈 중 첫 번째 렌즈에 글래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채택했다. 글래스 렌즈는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색감 표현이 정확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영상 촬영 기능에는 '시네 비디오' 모드가 새로 추가됐다. 이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영화의 속 한 장면처럼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멜로, 코미디 등 원하는 장르에 따라 색상값을 설정할 수 있으며, 원하는 지점을 줌 인·아웃할 수도 있다.
◆6인치 화면이지만 작고 얇게
V30의 화면비는 18대9로, G6의 '풀비전' 디자인을 계승했다. 테두리가 최소화됐기 때문에 화면이 전작 V20보다 0.3인치 큰 6인치지만 제품 크기는 가로 기준 3mm, 세로 기준 8mm 작아졌다.
V30는 V시리즈 최초로 OLED 화면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의 빛을 끄고 켤 수 있다. 따라서 두께가 얇으면서도 전력소모가 적고, 명암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응답속도가 수십 배 빨라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도 문제 없이 구동한다. V30는 명암비를 극대화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규격 중 하나인 HDR10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고품질 오디오 재생…구글어시스턴트 한국어 탑재
LG전자는 V30에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탑재했다. 이는 32비트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음색과 잔향을 취향대로 미세 조절하는 사운드프리셋·디지털필터 기능도 생겼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B&O플레이가 튜닝한 번들 이어폰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된다. V30는 저용량 고해상도 음원 규격인 'MQA' 또한 지원한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도 처음 들어간다. 국내 사용자들도 목소리로 V30의 기능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시네 비디오 모드가 자동으로 켜진다.
이 밖에도 V30의 주요 특징은 ▲6인치 QHD+ 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35 ▲4GB 램(RAM) ▲64GB·128GB 저장공간 ▲3천300mAh 일체형 배터리 ▲안드로이드7.1 ▲IP68 방수방진 ▲음성·안면·지문인식 ▲LG페이 등으로 요약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LG V30는 섬세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속에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카메라 등 현존 최고 수준의 성능을 빈틈없이 담아낸 진정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며 "누구나 전문가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LG V30와 함께 일상이 영화가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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