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당분간 반도체를 기반으로한 높은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모바일과 데이터센터 등의 메모리 고성능, 고용량화 트렌드 지속과 플래그십 모델에 따른 AP와 이미지센서, OLED DDI 수요 견조세, 10나노 확대 및 8나노 파운드리 대응을 통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31일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9조9천100억원, 영업이익 9조9천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세원 삼성전자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의 경우 고용량화 추세 영향으로 PC와 그래픽, 서버, 모바일 등 전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업계 공급 제약이 계속됐다. 견조한 수요에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며, "낸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및 콘텐츠 증가로 수요 강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 확대 등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하면서 수요 견조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3D 낸드와 20나노 이하 D램 제품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은 서버, 모바일 등에서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낸드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플래그십 확대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국가들의 정보보안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SSD도 수요가 높다. PC도 높은 SSD 가격대비 판매량이 증가한다.
내년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 전무는 "내년 낸드 시장은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 활용하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이 빅데이터 기반의 의미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기 시작한다. 시장에서는 고용량과 고성능 서버 수요가 지속 증가한다. 모바일 기기도 온디바이스 AI 등을 통해 고성능 고용량화 계속된다"며, "D램의 경우 신규 인프라 구축 및 빅데이터 처리, AI, 머신러닝, 하이퍼포먼스 신규 응용처 확대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정 면에서 비트 증가율이 있겠으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시황을 고려한 수익성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고 1x 나노급 이하 선단공정 램프업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하고 HBM 등 고용량 차별화된 제품 확대로 시장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3분기 중저가 모바일AP와 이미지센서, OLED DDI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허국 삼성전자 상무는 "4분기에는 프리미엄향 OLED DDI 공급이 증가한다.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모바일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수요 감소로 실적은 정체된다"며, "내년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와 이미지센서 수요 확대, DDI 등을 통해 실적이 향상될 것이다. 모바일에서 확보한 기술 리더십을 통해 IoT, AI, 오토모티브에 대응하고 에코시스템 측면에서 파트너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3분기 선단공정 10나노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상승했다. 수율 안정화로 지난분기 대비 실적 향상을 이뤘다. 32나노 모바일 DDI, 65나노 이미지센서 등으로 매출 성장에 한몫을 담당했다. 기술적 성과로는 8나노 공정을 3개월 가량 조기 달성했다. 28나노 FD-SOI 샘플도 고객에 전달했다.
이상현 삼성전자 상무는 "4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제한되지만 10나노 공정 장기화와 가상화폐들으로의 공급 확대, 8나노 프로모션 강화, 차별화된 지문인식, 차세대 공정 등을 활용해 고객 확대 추진 중"이라며, "내년에는 S3 라인 가동과 동시에 메모리 11라인 전환 통해 이미지센서 공급량이 증가된다. EUV 양산 투자로 7나노 이하 공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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