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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통했다"…SK이노 화학·윤활유사업 역대 최대


3Q 영업익 9636억원…전년比 132.2%↑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2.0'이 통했다. 딥체인지의 주역인 화학과 윤활유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7천589억원, 영업이익 9천63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132.2% 증가했다.

사업군별로 석유사업은 매출 8조4천285억원, 영업이익 5천264억원이다. 국제유가 강세 및 글로벌 재고 감소에 따른 큰 폭의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사업은 3천26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역내 폴리에틸렌 공급 증가와 인도 릴라이언스 설비 가동 증가에 따라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양호한 실적을 지속했다. 향후에도 중국 등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유사업은 1천4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기유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4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 지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5억원 증가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5천 배럴로 직전 분기 대비 약 2천 배럴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사업은 매출 94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이다. 글로벌 IT 및 EV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부터 증설 중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10, 11호기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연간 총 3억3,000만㎡에 이르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딥 체인지 추진 결과 비석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라며 "혹독한 환경의 아프리카 초원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사업구조, 수익구조 혁신의 방향으로 딥 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 33조7천70억원, 영업이익 2조3천8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학·윤활유 사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석유사업의 실적까지 대폭 개선됐다. 화학·윤활유 사업만 놓고 보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화학·윤활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2% 수준에 달한다.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화학사업은 1조1천143억에 달하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해 회사 내 최고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윤활유사업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천592억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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