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울산 1공장 생산라인이 이틀째 멈춰섰다. 소형SUV '코나'를 생산하는 라인이 멈춰서면서 판매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긴급 파업지침을 내리고 울산 1공장 11·12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 노사는 소형SUV 코나를 11라인에서 양산해왔고, 지난달부터 12라인 투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맨아워(인력의 1인당 작업시간) 협의 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생겼고, 협의 지연에 따라 사측이 노조와 협의없이 지난 24일 코나를 1공장 12라인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 일부 조합원과 회사 관리자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일방적인 라인가동에 반발, 맨아워 협의 재개를 요청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부장이 중재와 해결 노력을 했음에도 사측은 불법파업 운운하며 협박하는 공문을 지부로 발송했다"면서 "사측의 목적은 코나 생산이 아니라 '잘 팔리는 차 생산을 불법파업으로 가로막는다는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사측은 "이번 노조의 행위는 관련법상 정상적인 작업 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사규와 법률에 의거해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방침"이라고 맞섰다.
한편 지난 6월 출시된 코나는 현대차의 첫 소형SUV 모델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 2만6천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는 4만1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모델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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