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민간 금융사들의 노동이사제에 대해 "먼저 사회적인 합의와 노사문제가 해결되고 난 다음에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에 대한 노동이사제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으니 방향이 정해지면 금융위원회도 금융공공기관에 그대로 따라서 적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간금융기관의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좀더 민주적으로 되기 위해 이사회의 구성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는 "근로자이사제를 도입하고 있는 유럽 국가와 비교해볼 때 우리의 법 체계가 다른 면이 있고, 노사 문화가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노사 현안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아주 큰 문제 중에 하나"라며 "노사 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먼저 있고 나서 그 다음에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금융권은 급여 수준을 비롯해 복지가 다른 업종에 비해 양호한 편인데도 그동안 노사 갈등을 보면 급여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주종을 이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합의가 이뤄진 다음에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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