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CJ E&M이 지난해 방송·영화 선전으로 영업이익이 약 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M 은 지난해 매출 1조 7천501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익은 125.8% 늘었다.
지난해 광고시장 경색 및 경쟁 심화에도 불구, 방송 및 음악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강화를 모두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방송부문은 전체 방송광고 시장 부진에도 '슬기로운 감빵생활', '부암동 복수자들', '프로듀스101 시즌2' 등 콘텐츠 경쟁력에 따른 시청률 확보로 매출 1조2천942억원, 영업익 6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콘텐츠 기반 디지털 광고는 전년 대비 52.9%, VOD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37.8% 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영화부문은 연간 매출 1천987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남한산성' 등 작품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국내 극장 흥행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
올해는 동남아 공동제작 과 터키 현지 사업 확대 등 해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사업의 변동성을 축소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음악부문은 '워너원' 등 메가 히트 지식재산권(IP) 개발 및 자체 음원·음반 비중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 2천307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공연부문은 '햄릿:얼라이브', '광화문연가' 등의 흥행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6.3% 상승한 266억원을 달성했으나, 대형 라인업 부재 등에 따라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드라마 제작·유통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첫 실적발표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6.7% 증가한 2천868억원, 영업이익은 55.6% 상승한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국내외 시장상황에서 콘텐츠 제작 핵심 역량 축적을 통해 드라마 제작의 양적, 질적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라인업 확대와 VOD, 글로벌 OTT를 포함한 유통망 확대, 메이저 콘텐츠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작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CJ E&M은 올해 8월 CJ오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온라인 콘텐츠를 확대하고 유통 사업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올해 CJ E&M은 ▲장르 다양화 및 IP 라이브러리 확대를 통한 독보적 콘텐츠 경쟁력 강화 ▲ TV채널 경쟁력 및 디지털 광고 기반의 광고 시장 변화 주도 ▲디지털 전용 콘텐츠 제작 확대 및 디지털 유통 사업 확장 등 디지털 사업 가속화 등을 기반으로 CJ오쇼핑과의 합병 회사 기준 매출 4조 4천억원, 영업이익 3천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지난 해 한층 심화된 경쟁 환경에도 콘텐츠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 갔다"며 "올해도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및 디지털 사업 가속화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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