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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美 3대 피자 '파파존스'


'좋은 재료' 앞세워 맛으로 승부…'수퍼 파파스'로 세계적 브랜드로 우뚝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탈리아 요리로 잘 알려진 피자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세계적인 음식으로 등극했다. 국내에는 1980년대 유명 피자 브랜드들이 앞 다퉈 진출하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해 이제는 서민들이 즐겨찾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피자업계가 성황을 이루자 2000년대 초반 미국 3대 피자 브랜드인 '파파존스'도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강남피자'라고 불리던 파파존스는 강남 생활권에 배달 중심의 매장을 운영한 탓에 이 지역에만 가야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13년 6대 광역시에 고르게 진출하며 브랜드 전국화에 나섰고 현재 전국 13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20만 이상 세대수를 보유한 중소 도시를 거점으로 매장을 개점하면서 전국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피자집 아르바이트생, 세계적 피자 브랜드를 만들다

파파존스 창립자 존 슈내터 회장은 1984년 미국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학교를 다니며 피자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슈내터 회장은 "정말 맛있는 피자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품게 됐고, 아버지 식당이었던 믹스 라운지(Mick's Lounge)의 벽장을 허물고 자신의 승용차를 팔아 구입한 오븐으로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슈내터 회장은 가장 신선한 도우와 좋은 품질의 재료를 사용해 더 맛있는 정통 피자를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고 가장 좋은 재료만 사용해 피자 만들기를 거듭했다. 이후 수많은 연구와 실험 끝에 마침내 명작을 의미하는 '더 웍스(The Works)'라고 이름 붙인 파파존스의 대표 피자 '수퍼 파파스'를 탄생시켰다.

'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Better Ingredients, Better Pizza)'를 기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슈내터 회장은 '수퍼 파파스'를 앞세워 1985년 미국 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10년 만에 1천호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을 기록한 파파존스는 이제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피자 브랜드로 성장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미국 피자 시장에서 후발 업체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오히려 단기간에 피자시장을 리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됐다"며 "비결은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하고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겠다는 원칙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창우 회장, '강남피자' 신화 이끌다

국내에는 미국에서 파파존스 피자를 처음 맛본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이 들여왔다. 서 회장은 쫄깃한 도우와 진한 토마토 소스 맛에 강한 인상을 받아 파파존스를 국내에 선보이기로 결심했다. 서 회장은 좋은 재료와 맛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 파파존스 본사를 방문해 2003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압구정 1호점을 기점으로 청담, 도곡, 대치, 서초 등 강남 생활권을 중심으로 배달 위주의 영업을 시작한 한국파파존스는 국내 치열한 피자 시장 속에서도 올해로 론칭 1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서 회장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을 앞둔 2002년 당시 파파존스의 대표 메뉴인 '웍스'의 이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파파존스의 이미지를 전혀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국내 고객들에게도 쉽게 인식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 회장은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면서도 파파존스를 대표할 수 있는 이름 짓기에 몰두했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지금의 '수퍼 파파스'다. 당시 서 회장이 미국 본사에 개명을 제안했으며 아시아 첫 진출에 나선 파파존스도 이를 특별히 승낙하면서 미국에서 먹는 '웍스'는 '수퍼 파파스'로 국내에 들어왔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수퍼 파파스'는 미국 전통 피자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15년 연속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라며 "이런 성공 포인트를 인정한 미국 본사는 한국 이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웍스가 아닌 수퍼 파파스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 가장 중요"

파파존스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재료와 엄격한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 본사에서 시행하는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통해 전 세계 38개국 파파존스 중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 제도는 미국 파파존스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손님으로 가장한 평가원이 각 매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며 제품, 배달, 포장 등 다양한 요소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여기에서 8점 미만을 받은 매장에는 영업정지 및 재교육 등 페널티를 부과하는 반면, 10점 만점 매장은 포상으로 격려한다.

또 파파존스는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서기 전 품질관리센터 겸 물류센터인 QCC(Quality Control Center)를 먼저 완공했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피자 맛이 동일해야 한다는 파파존스 창립자 존 슈내터 회장의 이념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QCC에서는 최소 72시간 저온 숙성시킨 피자 도우를 제작해 전국의 파파존스 가맹점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재료는 6대 광역시 130개 매장, 전 세계 40여 개국 5천여개 매장 어디서나 파파존스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우리는 특히 저온 숙성 도우로 유명하다"며 "최소 72시간 4도의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파파존스 특유의 피자 도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은 토마토 소스는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1년에 한 번 가장 맛있는 시기에 재배한 토마토를 6시간 내에 캔 제품으로 가공함으로써 토마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또 파파존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시간 장애인들을 위한 풋살 경기장을 설립하는 '히딩크 드림필드 사업'을 지원했으며, 피자가 판매될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기부하는 '착한 마케팅'을 진행해 2015년 보건복지부 행복나눔인상 수상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현재는 어디서나 방금 구운 피자를 만들 수 있는 '파파존스 매직카'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시 및 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와 '파파셰프, 피자 나눔 캠페인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매년 피자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기초생활 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맛있는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최근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잇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의 기부 캠페인 '바보나눔터'에 참여하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 등 주변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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