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배구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하나금융그룹과 관련된 질문에 금융감독원의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이 차기 회장 추천 일정을 미뤄달라는 금감원 요청 거부로 금융당국의 권위가 실추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하나금융) 그 사람들이 금융감독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감독 당국으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난달 지배구조 점검 결과를 통보하면 자연스레 다른 지주사에도 전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하나금융 회장 추천 위원회가 초청한 비공식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강행했고 지난달 22일 김정태 현 회장의 3연임이 공식발표된 바 있다.
최 원장은 또 금융권 채용비리 검사가 특정 은행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최 원장은 "그런 추측도 있지만 나는 우리 검사팀을 믿는다"며 "우린 국책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제외한 11개 은행을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채용비리를 검찰에 넘긴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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