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KT(대표 황창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자문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을 BC카드에 적용했다고 26일 발표했다. BC카드에 적용된 KT 블록체인은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KT 부스에 전시된다.
BC카드는 가맹점 계약서 및 증빙 자료를 비롯한 모든 전자문서들을 용량과 형식에 상관없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됐다. KT 블록체인만의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각각의 데이터를 실시간 병렬 처리해 고속으로 암호화하고 블록체인에 등록할 수 있어 전자문서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KT 블록체인 적용으로 BC카드는 가맹점 서류 등이 암호화되어 개인정보 보안이 강화됐고, 전자문서 관리 영역에서 업무 구비서류 관리, 권한정보 관리, 심사자 분배 등이 자동화됐다. 이로 인해 처리시간 및 관리비용이 줄어들어 더 편하고 경제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으며, 자동화로 인해 업무 효율이 상승했다.
이번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에 적용된 KT 블록체인은 오픈소스 기반의 KT 자체 블록체인 기술로, 현재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파트너사를 늘려 관련 생태계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KT는 지난 7월, 카드거래 시 생성되는 '전자서명 이미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서명 이미지(ESC) 관리시스템'을 개발 후 BC카드에 적용한 바 있는데, 이번에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으로 블록체인을 확대 적용한 것이다.
하루에도 수백만 건씩 생성되는 카드결제 전자서명 이미지들은 전자거래법상 금융사가 5년간 보관해야 하기에 서버 구축과 관리 비용이 상당했다. 하지만 BC카드는 전자서명 이미지를 KT 블록체인에 분산저장하고 관리하여 서버 사용 용량은 80%까지, 파일 저장 시간은 70%까지 줄였다.
KT는 올해 초부터 융합기술원장 직속으로 블록체인 센터를 출범하고 국내 블록체인 기술 주도 및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글로벌 통신사 간 블록체인 협력체인 CBSG(The Carrier Blockchain Study Group)에 합류했다.
KT는 CBSG 참여를 통하여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블록체인 원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이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주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장은 "이번 BC카드 상용은 KT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 전자문서관리에 적용한 성공적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미디어 콘텐츠, 의료 데이터, 무역 데이터, 공공 데이터 유통 등 다양한 기업ICT 분야로 KT 블록체인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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