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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먼지통 작은데 더 비싸"…다이슨, 국내 소비자 차별


국내 출시 V10 싸이클론 앱솔루트…무게 줄이기 위한 꼼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강민경 기자] 다이슨이 한국에 새로 출시한 '싸이클론 V10' 시리즈가 일부 스펙이 낮은 반면, 가격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이 7일 국내 출시한 신형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 앱솔루트+'의 먼지통 용량이 해외 출시 동일 모델 대비 3분의 2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싸이클론 V10+의 먼지통 용량은 0.51L다. 반면 프랑스와 호주 등지에서 예약판매 중인 싸이클론 V10+의 먼지통 용량은 0.77L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품 가격은 한국이 109만원, 호주 999호주달러·프랑스 629유로(각각 약 83만원)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값을 더 주고 먼지통 용량이 작은 제품을 사야 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경쟁작과의 무게 차이를 두기 위해 다이슨이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파워건은 2.95kg, LG전자 코드제로 A9은 2.7kg다.

0.77L 먼지통을 탑재한 다이슨 싸이클론 V10+ 해외 모델의 경우 무게가 2.68kg로 LG전자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0.51L 먼지통을 탑재하면서 무게를 2.5kg까지 줄인 점이 특징이다.

국내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청소기에서 0.2kg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무게 차이"라며 "결국 성능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두기 어려우니 가벼운 무게를 장점으로 내세우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날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다이슨은 특별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해외 판매 제품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대신 먼지통 용량이 작다는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다이슨 국내 홍보 담당자는 "무게를 줄이려고 먼지통 크기를 줄인 게 아니다"라며 "미국이나 호주 등은 한국에 비해 집이 크기 때문에 큰 먼지통을 탑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을 소개한 자리였기 때문에 해외 출시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작인 앱솔루트 V8 시리즈의 경우 다이슨이 국내 출시했던 모델과 해외 출시 모델 간 먼지통 용량이 똑같다. 다이슨 관계자는 "이번 모델부터 차이를 두게 된 것"이라며 "다이슨은 향후 현지화 차원에서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과 같은 스펙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싸이클론 V10+은 지난해 출시된 V8 카본파이버 모델보다 흡입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력은 싸이클론 V10+이 151에어와트(AW)로 155AW인 V8 카본파이버보다 낮다.

윤선훈, 강민경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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