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매서웠던 한파가 끝나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식음료업계가 봄 맞이 한정판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이달 말부터 봄을 알리는 벚꽃 축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각 업체들은 '벚꽃'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이달 12일 봄맞이 특별 한정판 '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를 이달에 선보였다. 카누가 봄 맞이 한정판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핑크 컬러와 벚꽃 이미지가 새겨진 이 제품은 출시 보름만에 출고량 기준으로 9만5천개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켈로그도 봄 맞이 한정판으로 '체리블러썸 그래놀라'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분홍색 패키지에 벚꽃과 붉은 체리가 담겨져 있어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상큼한 체리맛 크랜베리와 영양 가득한 그래놀라가 조화를 이뤄졌다. 특히 크랜베리는 붉은 빛깔로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해태제과는 봄을 맞아 진짜 벚꽃 원물을 그대로 갈아 넣은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을 다음달까지 140만봉 판매한다. 이 제품은 은은한 꽃향기가 밴 산뜻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으로, 벚꽃이 흩날리는 핑크빛 패키지까지 더해져 화사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SPC삼립은 '썸 있는 봄날, 썸 있는 이벤트'를 주제로 봄 한정판 '체리블라썸 시리즈'를 출시했다. 딸기, 벚꽃, 체리, 크랜베리 등 봄을 연상케 하는 재료를 활용했으며, '딸기크림체리빵', '상큼미니샌드', '체리앙금빵', '크랜베리쫀득볼', '미니딸기롤'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코카콜라는 알루미늄 보틀 중앙을 핑크빛 벚꽃으로 가득 채워 봄의 싱그러움을 표현한 벚꽃 에디션을 내놨다. 봄을 맞아 만개한 벚꽃의 화사한 느낌을 강조해 보기만 해도 짜릿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후레시베리로 '봄&봄 한정판'을 출시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초코파이情 딸기'와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맛'에 이은 봄 한정판 파이 2탄으로, 패키지에는 봄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핑크빛에 과일, 꽃 등 여심을 사로잡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오리온이 올해 선보인 '초코파이情 딸기&요거트'는 마쉬멜로우 속에 딸기잼이 들어있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후레쉬베리 복숭아&요거트'는 복숭아 과육을 넣은 요거트 크림이 식감과 풍미를 살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로이스에서는 봄 느낌을 물씬 담은 한정판 초콜렛 '로이스 사쿠라 후로마쥬'를 선보였다. 0.45도의 스트로베리 리큐르가 함유된 화이트 생초콜릿에 크림치즈와 벚꽃 엑시스를 블렌드해 기존의 실크처럼 부드러운 맛에 상큼함을 더했다.
하겐다즈는 산뜻한 봄의 기운을 담은 신제품 '체리 블라썸', '라벤더 블루베리' 등 2가지 플라워 에디션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특히 '체리 블라썸'은 어린 벚꽃나무의 꽃잎의 향긋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아이스크림에 달콤하고 상큼한 체리 소스까지 어우러졌다. 또 플라워 에디션 2종의 패키지는 미쉘 오바마가 사랑하는 작가로 유명한 키티 맥콜(Kitty McCall)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팔도는 꽃 모양 어묵이 담긴 건더기 스프가 들어간 봄 맞이 한정판 '봄꽃 비빔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쫀득한 꽃 어묵이 비빔면의 새콤달콤한 액상소스와 어울려 식감과 먹는 재미를 더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다음달 16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체리블라썸 음료 3종을 비롯해 푸드 5종, MD 25종 등 벚꽃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봄 신제품을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올해로 5년째 '체리블라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음료인 '체리블라썸 라떼'는 국내산 벛꽃이 첨가된 체리블라썸 파우더와 에스프레소 샷, 달콤한 연유가 어우러졌으며, '체리블라썸 크림 프라푸치노'는 부드러운 블렌디드 음료로 벚꽃 봉오리를 표현한 딸기 초콜릿 토핑의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올해는 '체리블라썸 밀크티'도 새롭게 추가됐다. 체리블라썸 음료는 30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스타벅스는 체리블라썸 프로모션 기간 중 벚꽃이 흩날리는 봄의 풍경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전용 종이컵과 슬리브를 이용해 음료를 제공하며, 만개한 벛꽃을 디자인한 체리블라썸 전용 쇼핑백도 준비했다. 더불어 벚꽃과 함께 하는 하루를 주제로 디자인한 텀블러, 콜드컵, 워터보틀, 보온병 등 25종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제품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업체들이 시즌 한정 제품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정판 마케팅은 '희소성'을 강조해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단기간에 많은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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