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채권단의 당초 발표대로 이날까지 자구계획과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 미제출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 대주주, 채권단 등 이해당사자가 고통을 분담하며 회사가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경영 정상화의 원칙을 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현장에 채권단이 있고,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채권단에서는 특별한 소식(입장)없이 노조 입장을 듣고 있다. 정부로선 한국GM과 관련해 원칙을 냈고 금호타이어에 대해 똑같은 원칙을 적용한 만큼 STX조선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TX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열고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사측의 제안을 일정부분 수용하는 안에 대해 논의를 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노조는 더이상 인적 구조조정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반면, 사측은 채권단이 요구한 고정비 40% 절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약 500명 규모의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노사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도 법정관리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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