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해킹사고 여파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해킹당한 암호화폐에 대해 빗썸 측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47분 빗썸은 공지를 통해 지난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약 350억원 규모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거래서비스 외에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는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암호화폐 거래량 전세계 6위 수준이 초대형 거래소다.
빗썸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했으며, KISA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빗썸으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재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출동한 상태다.
빗썸 측은 해킹에서 탈취당한 자산은 고객 자산이 아닌 회사 보유분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피해는 회사 보유분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회사 손실로 잡힐 것"이라며 "빗썸은 기존에 고객자산의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따로 보관해왔는데 최근 비정상적인 접근시도가 급증하면서 지난 주말 이후 회원 자산을 100% 콜드월렛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해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빗썸의 해킹 소식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보안을 강화했다고 강조하더니 앞으로 어떻게 믿겠느냐"고 토로했다.
해킹당한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빗썸 측은 "현재 KISA에서 조사중인 상황이어서 확실히 결론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해킹당한 암호화폐 발표 여부는 미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가격은 순간 급락했다.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746만4천원대에서 708만3천원대로 5% 이상 빠졌고, 이날 오전 11시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3.41%(25만8천원) 떨어진 718만1천원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39%, 리플은 4.00%, 비트코인캐시는 4.77%, 이오스는 6.17% 떨어지고 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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