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형식 기자] 일부 차량의 에어컨 송풍구에서 백색가루, 이른바 '에바가루'가 나오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국토해양부는 지난 27일 현대·기아차가 제작해 판매한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의 '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한편, 에바가루란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돼 형성된 백색가루로 문제가 된 차량들은 지난해 2월 이전 제작된 부품제작사 두원공조의 에바포레이터가 적용된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가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에 의뢰, 에바가루의 성분분석을 한 결과 에바가루의 주성분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정보시스템에 유독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수산화나트륨'으로 밝혀졌는데, 일부 차량에서 확인된 에바가루의 수산화나트륨은 극소량으로 이를 흡입했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수산화알루미늄에 과다 노출되면 노인성 치매, 폐섬유증, 기흉, 뇌병변, 빈혈, 신장 독성 등에 노출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내용이 올라오고 추천자가 1만명에 육박하며 이슈가 되고나서는 국내 자동차 관련 카페 등에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에바가루에 대한 문의글들이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식기자 kim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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