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하는 증권가 분석도 나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3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 코스피 밴드도 2300선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전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현재 시장의 주가 심리 개선을 막는 방해 요인"이라며 "현 코스피 수준이 2분기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반영했단 점에선 적어도 2300포인트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악의 상황은 무역갈등으로 녹록지 않은 금융시장 분위기가 실물지표로 이전될 경우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국지전으로 접어들 경우 그 충격 여파는 클 것인데 이미 금융시장엔 그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며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추가 매수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오는 6일로 점쳐지는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도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1단계(340억달러) 고율관세 부과는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극단값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바닥이 어디가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신흥국 주가 하락의 바닥이 그간 신흥국 주요 위기 시 나타난 양상을 볼 때 경험적으로 이달 말에서 내달 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극단값으로 제기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이후 증시의 추가 하락폭이 제한되면서 그 바닥이 형성된다는 얘기다.
문 연구원은 "무역갈등 이슈는 단기에 완전한 해소가 어려울 것이지만 미국 행정부의 전략적 협상 도구이기도 한 만큼 극단적 대치보단 타협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해소보단 시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리스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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