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염려하시는 분들에게 최고·최선의 5세대통신(5G) 장비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 안심해도 된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 네트워크사업부(R3)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장비의 적기 공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수원 R3 건물에는 네크워크사업부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 5G 무선 기지국 장비 개발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8GHz 주파수 대역뿐만 아니라 5G 전국망을 이룰 핵심인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무선 장비까지 실제 공개했다.
김영기 사장은 "삼성전자는 정부, 사업자, 협력업체와 함께 통신분야 세계 최초 상용화 역사를 일궈왔고, 한국 통신서비스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며, "5G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 이 같은 역사를 이어가고, 더 나아가 진정한 글로벌 5G 플레이어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실제 이 곳 2층 전시관에서는 3.5GHz 무선 장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발표된 국제 표준 기반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양산될 예정. 이에 맞춰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공개된 무선 장비는 현재 테스트 중인 것 중 하나로 아직 완성형 상용장비는 아니다. 현장에서도 3.5GHz 무선 장비 실물만 공개하고 작동 등 시연하지는 않았다. 또 노키아와 에릭슨, 화웨이의 5G 장비 역시 상용 제품이 아직 공급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소형' 타이틀도 바뀔 수 있다.
대신 삼성전자는 5G 핵심 중 하나인 매시브마이모 기술을 2.3GHz 주파수를 활용해 야외 시연했다. 운동장 끝 건물에 2.3GHz 무선 장비를, 반대편 끝에 갤럭시 스마트폰 60대를 두고 마치 야구장 등에서 관람객들이 모여 데이터를 쓰는 형태로 구성, 시연해 보였다.
5G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줄 수 있는 빔포밍 기술 등이 쓰인다. 수많은 안테나를 이용해 원하는 곳에 매칭하는 형태다.
20MHz 대역폭을 이용한 이번 시연은 최초 95Mbps 속도를 보이다, 다중입출력안테나(Massive MIMO) 기술을 적용하니, 그 2배인 약 170Mbps 까지 올랐다. 3.5GHz 주파수 100MHz 대역을 활용하는 5G가 도입되면 더 빠른 속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수원 본사 한켠에는 5G를 활용해 작은 크기의 스마트시티도 구성해놨다. 초고속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5G 키오스크', 도시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는 '5G 커넥티비티 노드(C-Node)'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에 위치한 이들을 1개월 전에 야외로 옮겨 왔다.
이 중 5G 커넥티비티 노드는 일종의 중계 역할을 담당한다. 건물 위에 위치한 5G 무선 장비에서 5G 신호를 받아 다양한 통신방식으로 CCTV나 사이니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뿌려준다. 가령 5G 신호를 지그비, 저전력 블루투스, 와이파이, 기가바이트 이더넷(GbE) 등으로 각각의 기기에 맞게 전달해준다.
시연에서는 국내 보안업체인 에스원이 개발한 영상분석 소프트웨어와 고화질 CCTV 8대를 연결해 과속 차량, 무단횡단 등을 실시간으로 인지, 관제센터와 현장의 태블릿에 동시 전송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좀 더 분석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11일 촬영한 영상을 데모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5G 속도를 활용, 여러 태블릿PC에서 서로 다른 UHD 동영상을 동시에 스트리밍하거나 초저지연 통신을 활용해 전용 콘솔 없이도 고성능 게임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시연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시범운영한 28GHz 주파수 무선장비를 사용했다. 한 쪽 벽면을 뚫어 28GHz 장비를 설치해뒀다.
삼성전자는 또 3분기 미국에서 상용화되는 28GHz 대역 5G 통신장비와 단말, 상용 공급 예정인 국제 표준기반 저주파 5G 제품도 공개했다. 다만 이 제품은 3GPP에서 제정한 표준 장비는 아니다. 유선 광케이블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업자 맞춤형이다. 향후 모바일 무선 장비로 한국에도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첫 상용 서비스 지역인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CPE)를 공급한다. 28GHz 대역에 대한 5G 무선망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G LTE가 최초 상용화된 지난 2009년부터 초고주파대역 연구를 시작, 5G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게 한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선보였다. 이 장비는 오는 2019년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수원=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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