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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한 번에" 보험 간편청구 '성큼'…최종구·김연아 시연


최종구 "실손보험 간편청구 정보이용 법제화 미흡…개선하겠다"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보험사에 직접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병원에서 보험금 청구를 해결하는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서비스가 소비자의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소비자 편의뿐 아니라 보험사와 스타트업의 협업으로 새로운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동물병원이나 인공지능(AI)와의 연계도 진행 중이다.

◆'피겨여왕'도 반한 간편청구…최종구 "간편청구 법제화 추진"

금융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연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피겨여왕' 김연아 전 선수가 참석했다.

보험 간편청구 시스템은 사용자가 본인인증을 하면 필요한 청구서류 등이 전자문서 형태로 보험사에 자동 전송되는 방식이다. 실손보험은 금융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는 보험 상품이지만 보험금 청구를 위해 개별 서류를 스스로 보험사에 제출해야 해 불편을 낳았다.

KB손해보험과 교보생명이 보험 간편청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레몬헬스케어와 연계해 앱에서 간단한 본인 인증과 진료내역 선택만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손보험 미청구 진료 내역 확인과 일괄 청구도 가능하다.

최 위원장은 "보험산업은 소비자와의 접점이 다양하고 다른 산업과도 밀접히 연계돼 인슈어테크가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분야"라며 "보험업계는 혁신기술 투자,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편청구 정보활용 범위 등 관련 법제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최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아직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인해 곤란을 겪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역시 병원이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직접 전송하는 데에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본격적인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금융위는 법적 근거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현장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日 "동물병원도 간편청구", 韓 스타트업…간편청구가 신규사업 육성한다

이날 소개된 레몬헬스케어처럼 국내에서는 보험금 간편결제가 신규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대형 보험사와 맞손을 잡거나 독립 법인대리점(GA)가 기술개발을 하는 등이다.

해외 보험사의 접목 사례도 다채롭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병원에서도 보험금을 간편청구하고, 서류의 이미지만 촬영하면 담긴 내용을 글자로 변환해 서류를 작성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일본의 애니콤(anicom) 펫보험사는 이달을 기준으로 6천127개의 제휴 병원에서 보험금 의료기관 직접청구를 받고 있다. 보험에 계약한 가입자는 보험금 청구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반려동물의 의료비를 수령하게 된다.

서류의 이미지를 찍으면 글자를 추출해 온라인 서류로 재작성해주는 기술도 마련됐다. 중국의 중안보험은 사고에 대한 기본 정보만 모바일로 입력하고 신분증 등 서류를 촬영하면 OCR 기술을 적용해 정보로 변환해준다.

보험금 수령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미국의 레모네이드사는 인공지능(AI)와 보험금 자동청구를 접목해 보험금의 25%를 3초 내로 지급한다. 챗봇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인공지능이 보험사기 가능성을 검증한 뒤 정상청구 건 판명과 동시에 보험금이 나온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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