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시작은 롯데카드가 끊었다. 앞으로 5일간 집중적인 현장 조사를 통해 금융그룹 내 부실 전이 위험 등을 따진다.
롯데그룹은 대표회사인 롯데카드를 주축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전담조직을 마련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이사회에서 그룹 차원의 위험을 종합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이사회를 돕기 위한 위험관리 기구로 '금융그룹리스크관리협의회'와 위험관리 실무를 담당하는 '금융그룹리스크관리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계열 금융사보다 비금융사인 유통 부문의 강점이 두드러져 금융사의 불균형한 재원 조달 문제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다만 비금융사의 주인이 지난해 일본 롯데에서 국내 롯데지주로 바뀌며 금산분리 현안과 마주쳤다. 현장 검사에서도 금산분리에 대한 준비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또 롯데카드가 계열사 마케팅 의존도가 다소 높다는 지적도 당국으로부터 나온 상태다.
금감원은 오는 11월까지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시범 감독대상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으로 삼성과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롯데 등 7개다. 복합금융그룹은 여수신과 보험, 금투 중 2개 이상의 권역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을 칭한다.
금융그룹내 대표회사를 선정해 그룹의 위험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등 금융그룹의 건전성 관리를 일임한다는 게 골자다. 대표사 선정기준은 그룹내 최상위 금융사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대우, 현대캐피탈, DB손해보험, 롯데카드가 꼽혔다.
롯데카드의 현장 조사가 끝난 뒤 내달 5일부터 현대차, 10월에는 삼성, 11월에는 미래에셋 등의 검사가 예고돼 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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