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불법복제 웹툰사이트 '밤토끼' 폐쇄 이후에도 여전히 유사사이트가 활개 치면서 웹툰업계의 고민도 커졌다. 최근 각광받는 기술인 블록체인이 웹툰 유통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은 지난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우상호, 유은혜 의원이 주최한 '웹툰 해외 불법사이트 근절과 한국 웹툰의 미래' 토론회에서 배승익 픽션 대표가 "블록체인으로 웹툰 생태계 조성하면 저작권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배 대표는 "웹툰이 불법유통되는 것은 불법으로 복제하고 유통시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불법 웹툰을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웹툰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복제를 못하게 하는 기술적인 측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웹툰을 불법으로 볼 유인을 줄이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블록체인의 속성인 스마트 컨트랙트,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유저가 참여해 이에 대해 경제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웹툰 생태계를 만든다면, 불법 웹툰 사용자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것이 블록체인이 저작권을 강화하고, 불법 복제 근절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배 대표는 "불법 유통 및 복제를 근절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작가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적용된 새로운 웹툰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작가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줌으로써 작가들의 저작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투명한 정산과 분배가 가능하며, 다양한 중간 유통자가 없으므로 유통에 필요한 수수료가 적게 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작권을 통한 작가들의 수익이 증대된다는 것은 바로 저작권이 보호되고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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