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 부품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등의 IT 기기 업체들에게 해결방안으로 미국 생산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가격상승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애플이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면 아이폰 가격이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애플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피하려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대부분 부속을 중국에서 공급받아 대규모 관세로 애플 제품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이와 관련한 세금을 전혀 낼 필요가 없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애플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인건비 상승으로 아이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애플이 아이폰의 출하량중 10%만 미국에서 생산하면 휴대폰 평균판매가격이 8%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생산비중을 50~100%로 확대하면 아이폰의 판매가격이 14~20%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미국의 노동자 임금이 중국보다 2.6배 비싸 이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아이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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