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고도화는 물론 장비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5G 네트워크 조기 구축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들과 상생을 통해 국산 통신장비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를 삼성전자, LG전자에 배포하고, 총 35건의 5G 표준 제안에 참여해 LTE와 5G 주파수를 동시 사용하는 주파수묶음기술( CA) 조합 등 23건의 표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완료된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의 5G 표준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국내 중소 통신장비 제조사들에도 지난 4월 5G망 고객정보 및 정책 관리 장비 도입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이루온과 텔코웨어, 아리아텍, 아리엘 네트워크 등 다양한 업체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 중 이루온과는 가상화 기반 5G 네트워크 통합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앞서 4G LTE 서비스에서도 보이스오버LTE(VoLTE), 협대역IoT(NB-IoT)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코어 장비를 국내 중소 통신장비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5G 장비를 개발 중인 중소 전략협력사 유비쿼스와 코위버에 각각 50억원 씩 총 1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했다. 유비쿼스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코위버는 전송장비업체로 토종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두 업체는 LG유플러스의 5G 구축에 따른 주요 장비 개발 및 납품을 맡게 된다. 유비쿼스는 가입자단의 정보 처리를 위한 엑세스망 백홀 장비를, 코위버는 광선로 절감을 위해 여러 광신호를 하나의 광케이블에 실어보내는 MUX와 이를 관리하는 감시장치를 개발해 공급하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두 회사는 보다 안정적인 기술개발 환경을 조성, 5G 장비 기술력 제고는 물론 경쟁력을 높여 매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며, "5G 분야 국산 장비 도입을 통한 중소업체들과의 상생협력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방식으로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산 장비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의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지난 2016년 200억원의 규모의 재원을 마련, 30개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을 처음 시행했고 현재 29개업체가 200억원을 무이자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3년부터 모든 중소협력사에 대한 어음 발행을 100% 현금 지급하고 대금지급 기일도 10일 이내로 단축시킨 바 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앞서 결제대금을 조기 집행해 협력업체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 등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기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중소업체와 홈 10기가 인터넷 기술 공동 개발에도 나섰다. 5G를 앞당길 수 있는 주요 기반 역할을 맡는다. 가정내광가입자망(FTTH) 방식은 프론트홀에, 광랜(UTP 케이블) 스위치는 5G 백홀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 유선 백본망부터 5G 기지국까지, 촘촘한 네트워크 연결에 필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 광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산간 도서 지역을 무선으로 연결해 끊김없는 LTE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무선 백홀 블릿지 중계기도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개발해 상용화한 바 있다.
쏘우웨이브는 국산 무선 백홀 브릿지 중계기를 공동으로 개발, 장비를 소형화함으로써 저렴한 비용으로 산간도서 지역에도 원활하게 LTE 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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