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자회사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성은 크게 둔화됐다.
8일 카카오는 3분기 매출 5천993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 급감했다.
카카오 3분기 매출은 광고·콘텐츠가 견인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통적 광고 비수기 영향에도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천6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카카오톡 광고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 덕으로 10% 늘어났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천67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다. 다만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천36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올해 진행된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어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천2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영업비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천686억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등 탓이 컸다. 이 탓에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뮤직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과 합병해 본격적인 시너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음악 및 영상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켜 새로운 도약도 준비 중이다. 내달 중에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 '카카오커머스' 설립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커머스는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본격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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