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화토탈이 핵심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천300억원을 투입, 대산공장 증설에 나선다. 최근 한화케미칼과 여천NCC에 이어 한화토탈까지 화학사업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난 8월 발표한 한화그룹의 화학부문 5조원 투자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화토탈은 4일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폴리프로필렌 40만톤,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 생산 규모의 설비 증설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5천300억원이며, 2020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은 3천8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의 40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건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톤으로 증가하여 국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용기 등 생활 속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한화토탈은 전 세계 폴리프로필렌 시장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씩, 1천940만톤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1천500억원을 투자, 대산공장 내 NCC(나프타분해시설) 가스 크렉커 증설을 통해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을 추가로 증산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석유화학 기초원료 연간 생산량은 2018년 현재 에틸렌 109만톤, 프로필렌 93만톤 수준에서 에틸렌155만톤, 프로필렌110만톤 규모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앞서 한화토탈은 지난해 4월과 12월 9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 40만톤 증설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증설 발표로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천3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그 원료를 활용하는 합성수지 생산시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 경제적인 증설 공사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산공장 전체의 생산 밸런스와 밸류체인을 최적화하여 공장 생산 및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의 화학부문 회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VCM 및 PVC 증설, 석유수첨수지 공장 신설에 3천억원을, 여천NCC는 에틸렌, 부타디엔 생산설비 증설에 7천400억원을 투자를 결정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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