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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쉬어간다…'해외채권' 문턱 낮아져


개인도 해외채권 사고판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그동안 거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채권 투자의 허들이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해외채권 최소매매 금액을 1천만원대까지 낮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고려해볼만한 시점이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 美 금리인상 늦춰지며 해외채권 수요 늘어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향후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고, '점진적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미국 경기정점 인식에 위험자산 조정폭이 경기둔화 여건을 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진단된다.

김유미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휴지기에 돌입했다"며 "올해 미국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보류되거나 한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오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채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데, 인상 시점이 늦춰짐에 따라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황지운 교보증권 국제금융부장은 "미국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1월 들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증권사 창구 통해 해외채권 매수 가능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는 해외채권의 최소 매매단위를 크게 낮추고 있다.

교보증권은 해외 달러채권의 매매단위를 기존 20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낮췄다. 대상은 미국 국채를 포함해 은행채 등 일부 달러채권이다.

삼성증권 역시 미국국채의 최소 매매단위를 1만달러까지 낮추고 본사에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설치했다.

투자에 최소 수십억이 필요했던 해외채권의 허들이 1천만원 초반까지로 낮아진 것이다.

그동안 해외채권에 투자하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이나 해외채권 투자로 거둬들인 이자를 재투자하려는 수요 등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채권의 경우 기본적으로 장외시장이기 때문에 국내주식이나 펀드처럼 가입이 손쉽지는 않다.

삼성증권 해외채권 관계자는 "해외채권은 금융당국에서 증권신고서를 발행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국채와 KP물중 공사채, 특수은행채 등을 제외한 다른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투자권유를 할 수 없다"며 "증권사 창구를 방문해 해외채권 상품에 대해 고객이 직접 문의해서 수익률과 위험수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매도할 때는 주식처럼 위탁계좌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해외채권의 수익률과 위험수준은 채권 종류마다 천차만별인데,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해외채권 중 하나인 미국국채의 경우 트리플A 등급에 3%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은행과 기업들이 발행하는 외화채권(KP물)도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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