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웨스턴디지털이 최대 2TB 용량을 갖춘 2세대 NVMe SSD인 'WD Black SN750 NVMe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국내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신제품은 자체 개발한 3D 낸드 기술, 펌웨어, 컨트롤러 등 수직적으로 통합된 SSD 플랫폼을 바탕으로 NVMe SSD 성능을 극대화했다. 게이밍 PC나 커스텀 PC를 구축·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게이머와 하드웨어 애호가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이밍 PC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라 성장하는 게이밍 SSD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인 셈이다.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3천470MB/s(500GB 및 1TB 모델 기준)이고, 쓰기 속도는 최대 3천MB/s(1TB 모델 기준)다. 랜덤 읽기 속도는 최대 51만5천IOPS(초당입출력속도, 1TB 모델 기준), 쓰기 속도는 최대 56만IOPS(1TB 모델 기준)에 달한다. 웨스턴디지털 측은 이를 토대로 신제품이 멀티스레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집약적 환경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4세대 64단 3D 낸드 기반 SSD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5세대 92단 3D 낸드를 적용한 '970 EVO PLUS'를 전세계 50개국에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은 "아직 96단 SSD 제품을 발표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제품은 64단 낸드를 기반으로 계속 공급되며 다음 모델에 96단 낸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발열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웨스턴디지털은 오는 2분기 이후 방열판 탑재 모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500GB부터 2TB 용량 제품에 EKWB가 설계한 방열판 탑재 옵션을 추가한다. EKWB는 세계적인 PC 쿨러 제조사다.
방열판 탑재 시 SSD가 집중적으로 구동될 때 발생하는 열을 분산시켜, 방열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장시간 구동 시에도 높은 읽기, 쓰기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데스크톱 시스템 또는 커스텀 게이밍 PC에서 안정적인 속도 및 온도 유지를 위한 모델이다.
신제품은 5년 제한 보증 및 1TB 모델 기준 최대 600TBW(총쓰기수명), 2TB 기준 최대 1천200TBW의 내구성을 제공한다.
웨스턴디지털은 여기에 게이밍 모드 기능이 추가된 'WD Black 전용 SSD 대시보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게이밍 모드를 선택하면 저전력 모드를 비활성화해 SSD 성능이 보다 오래 최고 수준에 머무르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알 벡 웨스턴디지털 마케팅·데이터센터 및 클라이언트 컴퓨팅 담당 부사장은 "VR(가상현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효과, 게임 파일 크기의 증가 등으로 인해 새로운 맵이나 게임 내 액션 로딩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는 보다 빠른 스토리지와 대용량에 대한 요구로 이어진다"며 "신제품은 게이밍 특화 설계된 아키텍처, 기본 탑재된 '패시브 쿨링', 게이밍 모드 기능, 차후 추가될 방열판 옵션 등을 통해 독보적인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제품의 가격은 250GB 9만9천원, 500GB 17만9천원, 1TB 35만9천원, 2TB 79만9천원이다. 오는 2분기 중 출시되는 방열판 탑재 모델은 이보다 약간 인상된 가격이 매겨질 전망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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