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LG전자) 올해 전체 TV 매출에서 올레드 TV의 판매목표를 25%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권 사장은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 LG TV 신제품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올레드 TV는 2015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LG전자 전체 TV 매출에서 20%를 약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레드는 올해부터 속도를 가속화해 하반기부터 올레드 생산 캐파가 개선될 것"이라며 "올레드 TV를 가속화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2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한층 강력해진 역대 최고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기대를 모은 롤러블 올레드 TV를 비롯해 8K 올레드 TV, 8K 슈퍼 울트라HD TV 등의 올 하반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LG전자가 강력해진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다.
권 사장은 무섭게 추격하는 중국 TV업체를 따돌릴 수 있는 카드 역시 올레드 TV로 판단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작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기준으로 하이센스(6.0%), TCL(5.7%) 등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29.0%)와 LG전자(16.4%), 소니(10.1%)에 이어 4, 5위를 기록했다.
권 사장은 "중소형사이즈나 풀HD급에서 중국업체들과 좁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관점에서 올레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출시 계획을 잡은 롤러블 올레드 TV를 비롯해 8K 올레드 TV, 8K 슈퍼 울트라HD TV 등의 전략도 언급했다.
권 사장은 "올 하반기 출시하는 롤러블 TV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선택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적정가격은 유통업체와 협의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리미엄 TV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했는데, 올해는 중남미나 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권 사장은 8K 올레드 TV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권 사장은 "8K는 시장에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8K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를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8K 콘텐츠가 구현이 가능한지는 8K를 신중하게 하는 이유"라고 했다.
권 사장은 "8K 콘텐츠 규격 등 결정되지 않은 이슈가 있다"며 "LG전자는 기본적인 규격이 확정되면 삼성전자 주도의 8K 협의체 참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권 사장은 올 하반기에 내놓는 8K 모델의 경우 규격을 준수해 88인치 등 2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경쟁사인 QLED TV와 관련해서도 한마디했다. QLED TV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다.
권 사장은 "QLED와 다른 점은 LCD와 올레드의 차이로, LCD는 백라이트 통해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고 올레드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TV"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권 사장은 "블랙을 표현할 때도 LCD는 백라이트가 들어와야 한다.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없다"며 "올레드 TV는 퍼펙트(완전한)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고 핵심도 거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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