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남성 고객들의 춘심(春心) 잡기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부터 열흘간 선보이는 '2019 신세계 맨즈위크'에서 패션 의류뿐만 아니라 남성 화장품, 구두 관리 용품 등 '남성 케어' 관련 상품을 온·오프라인에 전진 배치해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이 3월과 4월 패션 장르의 남성고객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5년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40% 가까이 육박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그루밍 제품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 몰에서 남성 전용 스킨·로션, 포마드, 향수 등 남성 그루밍과 관련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2017년 37%, 지난해 21%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미는 남성'이 대세임을 입증했다.
남성 고객들의 관리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기초 화장품을 통해 피부를 가꾸는 것을 넘어 두피, 눈썹 등을 관리하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시코르 강남역점이 프랑스 프리미엄 헤어&두피 케어 전문 브랜드 '케라스타즈'와 손잡고 선보이는 '케라스타즈 퀵 헤드스파'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남성 고객 방문율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구두를 잘 관리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남성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남성 전문관 내 슈케어 브랜드 '리슈(RESH)'는 지난 한 해에만 12.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여성 못지않는 패션 감각과 나를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백화점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어 '관리 용품'을 앞세운 맨즈위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남성들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MD와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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