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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개인투자자 피눈물 난 날…이웅열 수백억 보수


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32억원 포함 총 455억원 챙겨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코오롱그룹이 내놓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인보사 케이주 후폭풍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코오롱그룹 계열의 코오롱생명과학 주주들의 불만 역시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욱이 코오롱그룹이 이웅열 전 회장에게 임금과 퇴직금을 합한 수백억원 규모의 보수를 공시한 시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주들의 지분 가치는 반토막 나면서 불만은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29일 재계와 시장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케이주’ 논란이 대규모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에 이어 시민단체까지 나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당장 주가가 반토막 난 코오롱그룹 계열의 코오롱생명과학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일부 주주들을 중심으로는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 오킴스는 집단소송에 참여할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웅열 전 회장) 사과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이 전 회장의 사퇴와 관련해서도 “먹튀(먹고 튀다)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임금과 퇴직금 공시를 한 시점과 맞물려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케이주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이달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는 코오롱그룹이 이 전 회장에게 지급하는 임금과 퇴직금을 공시했다. 이 전 회장은 지주사인 (주)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등 5곳에서 455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재계 오너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코오롱그룹 측이 내부 규정에 맞춰 지급한 액수라는 입장이지만, 선뜻 일반 직장인들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코오롱그룹이 이 전 회장에게 보수 지급을 공시한 날은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한 시점이다. 이후에도 인보사 케이주 여파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더 떨어졌다. 이날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4만1천750원이다. 고점(9만3천500원)대비 55% 급락한 것이다.

시민단체들도 들고 일어났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보사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는 시판허가 취소와 검찰 수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사무처장은 “인보사는 희귀난치성 질병도 아닌 관절염 치료제인데다 효능도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며 “인보사에서 애초 허가 당시의 성분과는 다른 성분이 발견된만큼 허가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건강과대안’ 운영위원인 성공회대 김병수 교수도 “신장세포가 제조과정에서 혼입이 됐다면 이는 코오롱의 실수이자 무능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만약 고의로 처음부터 신장세포를 사용했다면 조작에 해당한다”며 허가 취소 등을 촉구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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