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미래차 경쟁력 확보방안 논의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과 투자 애로사항, 전기자동차 등 미래자동차 경쟁력 확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 등 완성차업체와 SK이노베이션(배터리)·파워큐브코리아(전기차 충전기)·하이넷(수소충전소)·만도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유관기관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금년 1분기 세계 자동차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계 업체가 2018년 기준 약 4천 만 대로 전체 생산의 42%를 차지했다"며 "우리는 생산국 순위 5위에서 7위로 하락 했다"고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래자동차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자율주행차가 기술혁신, 핵심부품 가격하락 등으로 2020년 이후 레벨4 수준으로 상용화되고 2030년 이후 신차판매의 20~4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AI기술력을 보유한 SW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미래차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활성화, 연구개발 핵심인력 양성 등을 주문했다.

한국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119%의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수입산 전기차가 연평균 340.5% 증가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특히 전기버스의 경우 정부 보조금 가운데 40% 이상을 중국산 버스가 가져가고 있어 보조금 정책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2020년 저무공해차 보급목표제가 중국 전기차의 우리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하지 않도록 세밀한 제도 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소차 시장은 2020년 이후 본격적 시장형성기에 진입해 한국과 일본을 선두로 세계 주요업체들의 적극적 개발과 시장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수소차 기술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백금촉매·전해질막 등 핵심소재 기술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소충전소의 부품 국산화율이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수소차 경쟁력 확보와 보급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세액 공제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각종 규제 개선과 수소충전소 구축비·운영비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