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호주가 올 들어 세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이달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3일 분석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중앙은행(RBA)가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린 0.75%로 결정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6월과 7월 금리를 인하했으며, 이번이 올 들어 세번째 기준금리 인하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주요 선진국 중 0%대의 기준금리로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국제 무역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등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성장과 완전고용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호주의 금리인하 이후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호주와 한국 기준금리의 동조화 패턴이 강했다"고 풀이했다.
다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0월16일 예정돼 있는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통위는 지난 8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지만,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8월 금통위에서는 두명의 금통위원이 인하로 소수 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9월27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7월 성장률 전망 이후 하방 리스크가 더 커져 올해 성장률 2.2% 달성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등 주변국가의 금리인하에 따른 완화 여력 개선, 계속되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고려할 때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진단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 효과와 경제심리 등을 감안하면 연속적인 금리 인하보다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초 2회 인하가 이뤄지는 점은 과거에도 흔한 전형적인 패턴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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