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음악 서비스 '플로'가 SK의 ICT 계열사 서비스와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SK텔테콤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로는 다른 SK 서비스와 윈윈 효과를 노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플로'에 SK텔레콤 자회사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가 붙는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플로에 SK페이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연내 SK페이로 플로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SK페이는 11번가의 '11페이'와 SK텔레콤의 T페이가 통합된 서비스로 지난 7월 출시됐다. 11번가, T월드, T맵택시, SK텔레콤 대리점, CU, 세븐일레븐 등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간편결제는 포인트 혜택 등으로 이용자를 자사 서비스에 묶어들 수 있다. 이를테면 11번가를 이용하며 쌓은 포인트를 플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경쟁사 카카오의 멜론은 카카오페이 결제를 지원한다. 현재 멜론은 카카오페이로 결제시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플로는 SK에서 유료방송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음악 영상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플로는 지난달부터 음악과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스튜디오 음악당'의 콘텐츠 총괄 기획과 제작지원을 맡았다. 이는 SK브로드밴드 채널 Btv를 통해 방영 중이다.
SK텔레콤과 플로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로 협업 중이다. 누구는 '플로'와 연동된다. 플로에선 SK텔레콤 T멤버십 이용자가 기존 요금 반값(3천950원)에 스트리밍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플로는 12월이면 출범 1년을 맞는다. SK텔레콤이 6년 전 멜론을 매각하고, 뮤직메이트 실패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다. 차트 중심이 아니라 이용자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려준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출범 이후 플로는 월 이용자 점유율이 20%를 넘어서며 멜론의 아성이 공고한 시장에서 선전한다는 평가다. 코리안클릭 기준 지난 8월 플로의 월 이용자 점유율은 20.8%지니는 23.9%, 멜론은 42.2%였다.
플로는 아직 멜론과 격차가 있다. 지니도 만만찮은 상대다. 지니도 KT·LG유플러스에 이어 주주로 CJ ENM이 합류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 상황이다. 멜론, 지니 모두 플로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자본력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가 선전하고 있는 것도 맞지만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 덕도 많이 보기도 했다"며 "플로가 꾸준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선 모회사, 계열사 등의 역량을 모아 얼마나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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