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내년부터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힘을 합쳐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4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AWS와 협력해 5G 기반 다중접속엣지컴퓨팅(MEC)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AW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인벤트(re:Invent)' 행사에서 SK텔레콤과 MEC 부문 협력을 한다고 발표했다. AWS가 5G 기반 MEC 상용화를 위해 손잡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MEC란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의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교환국 등에서 구현된다. 네트워크의 맨 끝 부분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수단이다.
SK텔레콤은 전국 5G 주요 거점 지역 총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부분에 MEC를 적용해 기존 대비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내는 '5GX MEC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WS 웨이브렝스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맨 끝 부분에 컴퓨팅·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해 개발자들이 한 자릿수 1천분의 1초 수준의 초저지연 속도를 필요로 하는 앱을 개발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AWS는 이를 위해 전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부터 공동으로 5G MEC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WS와 협력해 기업 고객 대상 5G MEC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유통∙게임∙미디어∙제조기업이 주 고객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개별 기업 전용 맞춤형 MEC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5G MEC 인프라를 대상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것으로, 스마트팩토리·스마트오피스 등 5G 기반 B2B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 고객이 대상이다. 자체 MEC 인프라를 보유하면 대용량의 데이터도 내부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향후 양사는 SK텔레콤이 가진 네트워크 경쟁력과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우수성을 기반으로 B2B와 B2C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MEC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 MEC와 클라우드가 결합되면 초고속 · 초저지연 · 초연결 네트워크 특성이 극대화되어 다양한 분야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아마존웹서비스, 산업별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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