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정부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금융기관이 예상한 수치보다 높다.
특히 내년엔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는 동시에 세계 경제도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기회요인을 반드시 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9일 정부는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2.0%)보다 개선된 2.4%로 발표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에 더해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간 펴왔던 투자·내수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투자·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보다 0.4%포인트(p) 높은 3.4%로 예상한 바 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년엔 글로벌 성장과 교역이 회복되고, 주력산업인 반도체 업황 역시 올해보다 개선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요인은 최대한 살리고 리스크 요인들은 철저히 관리하여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확실히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긴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보다 3만명 감소한 25만명을 예상했다. 생산가능인구가 올해보다 23만1천여명 감소하는 데 따른 추산이다. 다만 투자 활성화·일자리 확대 노력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고용률은 올해보다 0.3%p 오른 67.1%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유류세 인하 종료의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95억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보다 15억달러 늘러난 수치다. 세계교역 회복, 반도체 수출 개선 등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3.0%,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는 국내·외 금융기관 등이 발표한 수치보다 높다. 앞서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 IMF는 2.2%로 발표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3%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정부가 여러 가지 성장에 기여할 요인에 대해 자체 모델링한 결과 2.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왔다"라며 "여기에 국·내외 금융기구가 예측한 수치를 참고하고, 정부의 의지 등을 더해 2.4%로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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