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2019년 한 해 가장 인기있는 카드로 롯데카드의 '라이킷 펀'이 꼽혔다. 영화관, 대중교통 할인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혜택이 몰려있던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조건 없이 혜택을 주는 '무조건 카드'가 좋은 성적을 보였다.
23일 카드고릴라는 '2019년 총결산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발표했다. 해당 순위는 올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페이지 조회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1위는 롯데카드의 '라이킷 펀'이 차지했다. 지난 해 총결산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던 라이킷펀은 1년 만에 무려 8계단이나 상승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017년 말 출시된 이 카드는 지난 해 총결산 이후 빠른 속도로 순위가 상승해 올 1분기 결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회비 1만원에 스타벅스 50%, 대중교통 20%, 영화 50%가 할인되는 생활밀착형 카드로 온라인 발급 전용이기 때문에 혜택 수준이 높고 발급이 간편하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2위와 3위는 각각 신한카드의 '딥드림'과 삼성카드의 '탭탭오'가 차지했다. 지난 해 총 결산 대비 딥드림은 두 계단 상승한 반면, 탭탭오는 두 계단 하락했다. 딥드림은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0.7%가 적립되는 '무조간 혜택 카드'다. 전월실적 30만원을 넘기면 영역별 최대 3.5%가 적립된다.
탭탭오는 커피와 쇼핑할인에 집중한 '커스터마이징 카드'로 커피 30~50% 할인, 쇼핑 최대 7% 할인을 제공하는 7개의 옵션 패키지를 매달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4위와 5위는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 롯데카드의 '라이킷 올'이 선정됐다. 두 상품은 지난 해 총 결산에는 순위가 없었던 카드로, 모두 전월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혜택을 받는 무조건 카드다. DA@카드의정석은 모든 이용금액 기본 0.8%, 생활업종은 1.3% 할인되며 국내 공항 라운지가 연 2회 무료다. 라이킷 올은 모든 가맹점에서 1% 할인된다.
6위는 지난해 총결산에서 순위를 유지한 'KB국민 청춘대로 톡톡', 7위는 5계단 하락한 '씨티클리어카드', 8위는 역시 5계단 하락한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 9위는 4계단 하락한 '현대카드ZERO(할인형)'이었다. 10위는 순위 내 유일한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인 '삼성카드& 마일리지플래티넘'이었다. 9위와 10위 역시 전월실적이나 한도 제한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다.
전체적으로 전월실적이나 한도제한 없는 '무조건 혜택 카드'가 5위권 내에 3개, 10위권 내에 5개가 들어오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카드별로 인정되는 전월실적을 따져가며 혜택을 계산해 쓰던 예전과는 달리 언제 어디서 사용해도 할인이나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호하는 추세다"라며 "이런 무조건 카드가 예전에는 서브카드로 인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메인 카드로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최근엔 알짜카드가 단종되거나 혜택이 축소 또는 리뉴얼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이렇게 혜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많이보다는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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